백승환
2026년 5월 27일 07:54:15
오늘 한 잔 해봤는데, 처음엔 오래된 지하실에 둔 호두 향이 살짝 나더니 고무 냄새도 은근히 풍기더라고요. 스펀지 같기도 하고, 자몽 향이 상큼하게 올라와요. 기름지면서도 가볍지 않은 느낌, 마치 사과 위에 올린 것 같은... 후추 맛이 살짝 있고, 피니시에 소금기 같은 게 남아요. 😊 젖은 분필 향이 진하게 나면서 포도주 같은 우아함도 느껴지고, 죽 같은 부드러움과 가지 향도 어렴풋이. 정말 '주라'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새 공식 16년산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에요. 젊은 느낌이 강하고, 기름때 냄새도 섞여 있는... 석탄 더미와 기름 탱크 사이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겨자 향 살짝, 과일 껍질과 유칼립투스 향이 뒤섞여 긴 여운을 남기고, 녹색 피퍼 향이 다시 한번. 거의 트라피스트 위스키 같기도 하고, 가드 비어 몇 방울 섞인 듯한... 🍌 바나나 껍질 향에, 그을음과 헤더 꿀 힌트까지. 소금 한 알이 입안에 남는 느낌, 젖은 분필이 아름답게 퍼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