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2316
2026년 7월 6일 23:18:47
한 모금 맛보면 머릿속에 불나무 그네처럼 굵은 연기가 피어올라. 샌들우드 냄새나긴 한데, 곁들인 건 파프리카 향이 스며든 숯불 그릇처럼 짭짤하고 달라붙는 맛. 입안을 스치는 건 소금뺀 파스타 삶은 물맛마저 있어서 그냥 신맛 나진 않지만, 찢어진 가죽 같은 고기 향이 뒤섞여서 생선 통조림도 떠오르더라. 술이 끝날수록 고무 성애자처럼 따뜻한 끈적함이 남는데, 이게 새 오크 숯불맛일지 PX 쪽지에서 온 건지 모르겠어. 알갱이 섞인 허브 달라붙은 냄새도 들리고, 동굴 벽에 붙은 슬레ート 버터 맛도 있어서 꿀처럼 끈적이지만 동시에 코팅용 베이스 paint 같은 느낌도 드는 거야. 한두 번은 괜찮은데, 두 개의 강렬한 매력이 어우러진 거 맞아? 진짜 취향 저격이거나 아니면 그냥 복잡한 얘기인지 헷갈려 왔다가도, 물을 약간 넣으면 숯불 생선과 합쳐져서 더 매끄러운 거 같아. 마시는 내내 모르고 모르니까 PX의 힘이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해지더라. 그래도 깊게 피어나는 훈제 향과 로맨틱한 끈적임 덕분에 어느새 맛있게 다 끝났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