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1775
2026년 6월 23일 14:11:17
첫 모금엔 딱 건포도와 배가 복잡하게 얽힌 듯한 과일 향이 확 퍼져서 깜짝 놀랐다. 거의 야생에서 딴 듯한 배 향도 남아있고, 코끝에 부드럽게 스친 민들기꽃 향도 느껴져. 목 넘어서는 거친 감초와 커민 향이 튀어나와서 제법 도전적인 매운맛까지 오지만, 오일란데양의 포도주를 연상시키는 초록 호두 향이 어우려져서 균형이 좋더라. 술 맛이 너무 강렬해서 물을 많이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아. 입 안에서 오래도록 남아있는 거친 잔향과 함께 나무 향이 살짝 느껴져서 마치 숲속에 있는 것 같았다. 차분하지만 생기도 있는 맛이라서, 딱딱한 맛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적인 느낌? 한 모금에 깊이 있어서 "자연 그 자체"라고 해야 할까.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맛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