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이
2026년 6월 3일 19:25:47
이번 위스키는 뭔가 마구 흔들어 놓은 것 같아요. 막 강하지는 않은데... 포트 엘런 10년이나 세인트 매그달렌 10년 같은, 좀 젊고 벌거벗은 느낌의 위스키들을 떠올리게 해요. 라페시드 오일이나 기름기 같은 느낌이 확 올라오면서, 나중에는 헤시안 천이나 종이 같은 건조한 풍미도 느껴지네요. 체리나 라임의 상큼함이 아주 미세하게 뒤를 받쳐줘요. 글렌둘란 10년처럼 곡물 향이 오트밀 죽이나 아스파라거스 같은 풀내음으로 마무리돼요. 전체적으로 좀 긴장감 있는(austere) 인상인데, 마지막에는 숯검정(soot) 재와 잉크(quaffing ink)가 오래 남네요. 마시고 나면 입안에 레몬이나 신선한 대황(rhubarb) 향이 아주 은은하게 남아요. 솔직히 아주 대단하다(exceptional)고 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뉘앙스가 많아서 즐겁게 마셨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