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2039
2026년 6월 26일 20:34:33
처음 맛보니까 맥주병에 불낀 듯한 탄생향이 떠올라서 깜짝 놀랐어. 달달한 부드러움 속에 씹힌 곱초향이 남아서 마치 갈라진 목초지에서 나는 냄새 같아. 오래된 해변가 옷자락 같은 향이 들춰내면 또 다른 매운 담배냄새가 스며들어서 은은해. 단맛과 쓴맛이 뒤섞인 거리에 석회암처럼 차가운 연기가 깔려 있더라고. 불 지른 당시럽 같은 건가 싶어서 또 마셔봤더니, 크렌베리 주스도 입안에 번졌고 광물처럼 건조한 재채향까지 느껴졌어. 페이트 강도가 낮아서 그래도 부드러운 편이었는데, 마치 흙덩어리에 불 붙인 듯한 농미향이 오래도록 남더라고. 마시고 나서 입안에 고운 목재 향과 물들어있는 깊은 노란색 같은 거리가 떠올라서 오늘 저녁도 그랬는지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