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미
2026년 6월 4일 09:01:39
오늘 마신 위스키는 정말 특별했어요. 첫 향부터 싱싱한 과일이 쏟아지는 느낌? 🍏🍈 사과, 멜론 같은 푸른 과일 향이 확 퍼지다가, 어느새 바닷가에 서 있는 것처럼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올라왔어요. 마시면 입안에서 오래 놀아주는 느낌이에요. 살짝 왁스 같은 질감과 함께 아몬드 오일 같은 고소함이 스치고, 뒤로는 마른 다시마나 해조류 향 같은 게 은근히 남아요. 오후에 한 잔 하면 뭔가 오래된 공방이나 선착장 근처를 산책하는 기분? 나무 상자 냄새, 풀 내음, 약간의 캄퍼까지... 복잡하지만 편안해요. 마지막에는 살짝 건조해지면서도 열대 과일 같은 달콤함이 돌아와요. 긴 여운이 계속 입안에서 맴돌아서 계속 생각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