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이
2026년 5월 25일 10:52:18
아 진짜 이거 마시면서 계속 감탄만 나왔어... 🥃 처음 코 대자마자 미라벨 잼이랑 살구, 꿀에 절인 배, 잘 익은 멜론 향이 확 퍼지는데 거기에 은은한 노란 꽃 향기까지 겹쳐. 달달한 토피 냄새도 나면서 동시에 콰르 드 쇼옴 같은 스위트 화이트 와인의 느낌이 팍 들어. 근데 묘하게 화이트 페퍼 때문에 긴장감이 살짝 감돌아. 혀에 닿자마자 버터처럼 미끈하게 감기는데 엄청 스위트하고 동그란 맛. 마치 오래된 발베니 몰트에서 나는 꿀 결정체 같은 찐득함? 그런데 갑자기 찬 연기 한 줄기가 지나가면서... 어? 그레이비 소스 힌트? 이게 진짜 미친 비밸런스야. 달기만 한 게 아니라 발사믹 식초 같은 산미가 살짝 툭 튀어나와서 계속 흥미로워져. 과일도 바나나, 말린 살구, 캔디드 프루츠가 레이어로 켜켜이 쌓여있고, 끝에는 감초의 쌉쌀함이 길게 드리워져. 실키하던 탄닌이 뒤로 갈수록 약간 드라이하게 말리는 느낌을 줘서 덜 둥글어지는데, 그게 루아르 계곡 샤블리 같은 깔끔한 미네랄리티랑 연결되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플레이풀하면서도 복합적인데, 모든 요소가 신경 쓸 정도로 밸런스가 좋아. 마지막엔 스모키함이 살짝 더 올라오면서 약간 건조해지는데, 그 여운이 하도 길어서 한참을 멍하니 잔만 쳐다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