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2026년 5월 26일 01:21:52
아 이거 진짜 흥미롭다. 처음 코 대면 구운 페이스트리랑 드라이 사이다 같은 깔끔한 향이 훅 들어오고, 그 뒤로 꽃향이 은은하게 깔리는데 장미랑 모란 사이에 유칼립투스 같은 시원한 느낌도 살짝 얹혀 있어. 약간 쑥처럼 쌉쌀한 터치도 있음. 마셔보면 사과 리큐르 같으면서도 풋사과 싱그러움이 먼저 느껴지고, 레몬밤이랑 민트가 혀를 톡 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바닐라랑 오크는 확실히 도드라지는데, ‘더 적극적인 나무’가 뭘 하는지 체크한다는 느낌? 버터리함이 입 안을 감싸면서도 질리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마무리돼서 계속 들이켜게 됨. 약간의 기침 시럽 같은 묘한 달큰함도 있는데 과하지 않아서 괜찮음. 중반 넘어가면 녹차랑 그린 카다멈, 싱싱한 아몬드 뉘앙스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피니시가 꽤 긴 편. 확실히 1983이랑 근접한 결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꽂혔음. 복합적인데 피곤하지 않고, 세컨더리를 넘어 터셔리 단계로 한 노치 올라간 느낌. 알콜 부담은 낮은 편이라 ‘자연스러운 캐스크 스트렝스’ 치고는 아주 마시기 좋고, 시간 들여 음미할 가치가 있는 녀석이야. 점점 레몬밤도 더 올라와서 기분 좋음. 전체적으로 곱고, 예쁘게 마실 수 있는 위스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