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2108
2026년 6월 27일 21:46:12
어느날 저녁, 작은 바에서 한 병 따라 마셨는데 디진다 못해 밤새 마실 것처럼 깊은 피트 향이 남아서 놀랐어. 타닌처럼 짜진 맛이 입안 가득했고, 레몬 조각 하나 씹는 것 같았어. 배경으로 은은한 타서 구운 옥수수 향이 났는데, 마치 불난 숯불 냄새나서 뭔가 그리움도 느껴졌지. 껍질째 먹는 것 같았던 그린 사과 풍미가 어딘가에 섞여 있었고, 계절에 딱 맞는 밥같은 질감이 살짝 남아 흐뭇했어. 아이오딘 한 방울 떨어진 듯한 쓴맛도 있었고, 강렬한 연기냄새가 얕은 메자칼처럼 스치고 가더라. 달달한 붉은 연어 구이와 하얀 와인 병뚜껑을 연 기분이랄까? 진짜 한 모금에 얽힌 건 다 꺼내줄 것 같았어. 완전 어른스럽고도 세련됐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깔끔한 향신료 같아서 기분 좋았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