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2145
2026년 6월 28일 11:03:37
어제 동네 편의점에서 큰 거 하나 집어봤어 🥃 첫 모금은 보리물 향이 확 퍼지고, 잉크 냄새도 살짝 섞여있더라? 묵직한 탤로우 기름 냄새도 뒤에 따라오고, 옛날 스타일이라 그런지 요즘 새 플라스틱 파우치에서 나는 인공 냄새는 전혀 없어서 좋았어. 근데 마시다 보면 비누 같은 느낌이 점점 올라오는 거 있지? soapiness가 점점 커지는 기분이야. 풀즙 새콤한 맛도 나고, 리넨시드 오일? 그 종자유 냄새도 은은하게 섞여있고. 마지막에 짜서 낸 자몽껍질 쌉싸름함에 살짝 페퍼 매운맛도 돌아. 생사주 마시는 듯한 탄산 없는 시원한 느낌도 살짝 있었고, 여운은 미디엄 피니시라 길지 않게 끝나더라. 뭔가 역사가 있는 술이라 그런지 History often hurts 라는 말이 딱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병에 담을 가치 충분하더라. 마신 뒤에 남는 잔향도 나쁘지 않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