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리남
2026년 6월 3일 02:29:04
오늘은 좀 특별한 위스키를 한 잔 했는데, 첫 느낌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ㅎㅎ
잔에 따르면 호박색 빛이 예쁘게 돌고, 살짝 스르르 녹아내리는 향이 나는데...
뭔가 사우나에서 나무향 나는 수증기 맡는 것 같으면서도, 향긋한 탠저린 껍질 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와요.
한 모금 머금으면 입안에서 살짝 씹히는 듯한 질감이 있으면서, 버터스카치랑 넛맥의 달달하고 따뜻한 향이 퍼져요.
중간에 PX 셰리 느낌이 나는지, 말린 과일 같은 단맛도 살짝!
마시고 나면 목에서 올라오는 여운이 좀 오래 남는데, 캄포크림 바르고 나서 은은하게 남는 그 청량감?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나중에 물 좀 타서 마셨더니 시트러스향이 더 살아나면서, 은근히 매운향(큐민?)이 올라와서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운 편인데, 끝에 살짝 나무껍질 같은 쌉싸름한 맛이 남아서 뭔가 아쉬운 듯却又回味无穷...
ㅋㅋ 술이랑 대화하는 기분으로 홀짝홀짝 마셨네요.
수영을 아주 잘 하는 느낌이다 했더니, 역시나 물과 아주 잘 어울리더라고요 ㅎㅎ
암튼 오늘 저녁에 혼자 즐기기 딱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