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yugu_Akira
2026년 5월 28일 07:17:33
이 위스키, 첫 향부터 호두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마치 오래된 호두를 씹는 것 같은 고소함이 있고, 만자니야 느낌이 확 나면서 약간의 아마레티 비스킷 같은 달콤함도 살짝 있어요.
색은 아주 옅은 금빛이어서 놀랐고요. 입안에서는 드라이하면서 분필 같은 느낌이 나는데, 신기하게도 그린 페퍼 같은 은은한 매콤함도 느껴져요. 전체적으로 좀 오스테어한 분위기인데, 여운은 정말 길어서 오래 머물러요.
마시고 나면 목에선 촉촉한 석고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완전히 컴팩트하게 뭉쳐진 것 같아요. 바다 소라 냄새 같은 독특한 느낌도 스쳐 지나가네요. 1st 필 셰리 캐스크에서 온 영향인지, 몰티한 노트보다는 다른 복잡한 맛이 앞서요. 참, 알바리자 토양에서 자란 것 같은 분필 같은 뒷맛도 남아서 아주 인상적이에요. 👍
전체적으로 트라이앵글처럼 균형 잡힌 느낌인데, 화려하진 않지만 진짜 퍼펙트하게 잘 어울려요. 한 모금에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오는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