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
2026년 6월 2일 23:07:23
오늘 마셔본 위스키는 우선 색부터가 별로 셰리 느낌이 안 나요. 오히려 화이트 와인 비슷한 투명한 금색? 코에 가져다 대면 헤시안 자루 같은 건조한 느낌이 섞여 있네요. 한 모금 머금으면... 어? 은근히 울라이트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깨끗한 비누향? 그 위로 피트(peaters)가 확 올라오는데 진짜 강한 편이에요. 🌿 입안에선 허브차 우린 맛이 돌고, 도널드 T.가 시 읊는 것처럼 부드럽게 퍼지네요. 은근히 우니쿰(Unicum) 비슷한 쓴맛도 스치고, 아카시아껌 같은 단맛이 밑에서 받쳐줘요. 가장 알쏭달쏭한 셰리 캐스크를 쓴 것 같은데, 샐러리(crees)랑 숯(charcoal) 맛이 먼저 와요. 그러다 마지막에 살짝 달콤한 여운이... 😌 아, 그리고 연기 날리는 레몬(fantastic smoky lemons)향이 나는데 정말 기가 막혀요. 중국산 가장 은은한 녹차(subtlest green teas)같은 맛도 살짝 있고... 시금치(spinach) 맛이 나는 건지 아닌지 모를 초록 맛(greenness)도 나요. 셰리가 확실히 말을 거네요(sherry speaking out). 타르 바른 밧줄(tarry ropes) 냄새도 은근히 풍기고, 파라핀(paraffin) 냄새도 살짝. 🍋 캔디 시트러스(candied citrus) 단맛이 입안에 오래 남아요(rather long). 해산물 플래터(seafood platter) 먹으면 딱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소렐(sorrel) 같은 상큼한 풀맛도 있고요. 그리고 이게 진짜 좋은 건, 카오일라(Caol Ila) 특유의 날카롭고 자극적인 맛이 확 살아있는데, 그냥 평범한 중년의 CI가 아니라네요(not your average middle-aged CI). 🌊 허브(herbs) 맛도 마지막에 올라와요. 음... 전체적으로 연필심(graphite) 같은 미네랄 느낌도 있고, 생각보다 복잡한 맛이네요. 😄 Yep yep yep, 오늘 이거 꽤 인상적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