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iskyspace Korea 1892
2026년 6월 24일 03:25:33
요즘 이런 무게감 있는 위스키 마시면 생각나는 게 있어. 빛은 따뜻한 호호바 색에 빨간 빛이 섞여 있더라. 향은 복잡해서 좀 헤헷, 마치 건조한 약간의 베이직한 향기부터 깊은 갈색 술향까지 스멀스멀. 입에 남는건 씁쓸한 허브 향이랑 새콤달콤한 감초, 배 같은 탄산음료 같은 느낌?
맛은 정말 쿨쿨하고 달달한데, 오렌지 마말레인드 같은 걸 기억하게 해. 그 위에 건포도랑 자몽, 아니 억새사과 같은 건맛도 뒤섞여 있고, 흙내음 같은 게 스치는 거야. 마시다 보면 꼬르륵한 거 있지, 마치 코미도르 향의 칵테일처럼.
하지만 금방 차가운 감자차 느낌으로 마무리되고, 식감이 너무 길어서 술잔에 남은 걸로도 여운이 남아. 강한 파인애플 향? 아니, 검은 후추 같은 자극도 있고. 한 번에 다 느끼기엔 조금 힘들지만, 한 모금 더 마시면 또 다른 맛이 떠오르더라.
별다른 생각 없이 마시다 보면, 어릴 적 딸기 과수원에서 따먹던 것 같아서 그냥 웃음만 나와. 오래된 슈레리 향과 구운 향신료 같은 게 뒤섞여서, 입안에서 춤추는 것 같아.
뭐, 아마도 내게는 조금 복잡하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