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2039
2026년 6월 26일 20:53:48
처음 한 모금 마시자마자 담배 산이랑 연두색 나무 향이 뒤섞인 거야. 거칠게 풀 풍향이 나지만 그 속에 달콤한 복숭아랑 버터맛도 남아있어서 괜찮더라. 목넘어가면 쑥쑥 내려가면서 요오드랑 퀴닌 같은 약맛이 확 오네. 139.6ppm이라... 맛있다기보다 특이하더라. 목재향이 진하게 남아서 사월초나 너트 향도 느껴지고, 셀러브러스 듯한 고소함도 있어. 후식으로는 촛냄새랑 알몬드 연기향이 떠오르고, 한라산 쪽같은 돌 내음까지 나. 단순히 알코올만 있는 거 아니라, 마치 증류소에서 직접 담근 새 시음잔 마시는 기분이야. 깨끗한데도 불구하고 뒷맛은 살짝 기름기도 있고, 라임과 무화과가 뒤섞인 듯한 상쾌함으로 마무리돼. 요즘엔 이런 약 같은 맛 찾기 힘들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