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1887
2026년 6월 24일 02:53:00
한 모금 마시자마자 살짝 고무 같은 향이 났어요. 그 뒤로는 흙불향이 강하게 올라오면서 고구마 전분 같은 단단함도 느껴지고, 오렌지가 약간 지난 것 같은 향이 따라와요. 고소한 훈제 고기와 끓는 마말레이드 향이 어우러져서 마치 들판에서 흘러나오는 기름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입 안에서는 많이 매운 편이고, 배추 피클 같은 짭짤함이 살짝 남아서 끝이 좀 길게 느껴져요. 혀끝에 착 달라붙는 것 같아요. 촉촉한 크림 향도 있어서 꽤 부드럽면서도 흙내기가 강해서 마치 간질한 작은 펍에서 마시는 것 같아요. 약간의 정들어가향도 달라붙고, 새벽에 창가에 놓인 촛불 향이 떠오르네요. 전체적으로는 다소 복잡한 맛이지만, 오늘은 좀 더 깔끔하게 느껴졌어요. 코를 가다닥 간지럽게 만드는 연기 향은 여전히 강하지만, 그게 오히려 기분을 북돋아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