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 kitty
2026년 5월 27일 07:28:12
오늘 이 위스키, 처음 뚜껑 열었을 때부터 향이 확 올라왔어요. 흙냄새? 아니, 좀 더 꼬릿한, 불에 탄 지푸라기 같은 피트 향이 진하게 나네요. 코에 가까이 대니까 약냄새? 캄퍼 같은 냉기가 돌면서 동시에 풀밭 젖은 냄새도 나요. 좀 독특한 조합이에요. 한 모금 마시면? 정말 매워요! 후추가 입안을 확 쏘네요. 그런데 뒤이어 나무껍질이나 상자 씹는 맛? 아니, 그거보다 더 습한 판지 냄새? 좀 튀는 맛이에요. 그러다 레몬이나 자몽 같은 시트러스가 스윽 올라와서 피트를 살짝 눌러주는 느낌. 근데 끝에는 다시 잿가루 같은 훈연 향이 오래 남네요. 전체적으로 꽤 강한 피트 위스키인데, 가끔 풀냄새? 스위스 치즈 같은 고소한 뉘앙스도 나고. 참 이상한 동물이네요. 오래 마시고 있으면 입안이 좀 뻑뻑해지기도 해요. 자극적이고 복잡한 맛인데, 마시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위스키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