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y DLCJ
2026년 5월 27일 05:55:08
이 위스키, 맛이 좀 밋밋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복잡하네. 첫 모금에 리코리스 사탕 같은 향이 올라왔다가, 꿀을 아주 조금 넣은 것 같은 단맛이 은근히 퍼져. 마치 보리 사탕을 녹여놓은 느낌?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좀 특이한데, 마치 연한 왁스 코팅된 것 같으면서도 오일리한 느낌이 있어. 흡사 갓 만든 오트밀이나 옥수수 전분을 풀어놓은 듯한...? 신 키위나 배, 사과 같은 청과물 향이 나중에 살짝 올라오는데, 은근히 과즙이 많으면서도 풋풋한 느낌이야. 중간중간 강황 향 같은 허브 느낌도 스치고, 레몬 제스트의 상큼함도 있어. 전체적으로 과일을 으깬 듯한 과즙미가 있으면서도, 마지막에는 약간 건조한 과일 시럽 같은 여운이 남아. 확실히 입안에 감기는 질감이 좋고, 길이도 제법 길어. 가끔 아주 풍성한 꿀맛이 확 올라올 때는 정말 기분 좋아지네 🍯 다만 전체적으로 조금 절제된 느낌이 강해서... 약간 과일이 너무 익어버린 정원에 온 것 같은 묘한 분위기가 있어. 그래도 한 잔 다 비우고 나면, 확실히 기분 좋아지는 그런 위스키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