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성
2026년 6월 6일 07:19:04
이 위스키는 마치 오래된 잼 통을 열었을 때 맡을 수 있는 향긋함이 확 퍼지는데, 뒤이어 흙 내음 나는 차 같은 느낌이 살짝 올라와요. 입안에서는 비슷하지만 더 은은하게 기름진 질감이 있고요, 마치 오래전에 지어진 헛간의 서늘한 냄새 같은 게 감도는 듯. 가끔 생각나는 건 방콕의 한 구석진 골목에서 느꼈던 뜨거운 공기, 아니면 오래된 골동품 가게에서 맡을 수 있는 퀴퀴한 먼지 냄새랄까. 확실히 시간이 지나도 그 향이 입안에 오래 머무는 게, 뭔가 대단한 맛이라기보다는 오래된 양탄자에서 바스락거리는 먼지가 날리는 것 같은? 🤭 그리고 은은하게 오렌지와 꿀의 단맛이 돌다가, 다시 미네랄한 느낌과 스파이시한 풍미로 바뀌는 게 재미있어요. 확실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느낌이 강하고, 마시고 나면 마치 반세기 전에 지어진 오래된 책장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