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1657
2026년 6월 19일 19:20:59
오늘 한 잔 마셧는데 이거 진짜 대박이네요... 🥃 단순히 위스키라기보다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70년대 초반의 싱그러운 과일 맛이랑 80년대 특유의 그 엄청난 왁시함이 동시에 치고 올라오는데 장난 아닙니다. 왁스 칠한 바나나에 훈제 귤 향이 섞여 있고, 금귤이랑 솔송진 중간쯤 어딘가의 오묘한 맛이 나요. 마냥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은 아니고, 모터 오일에 담근 파파야나 자갈, 진흙 같은 약간은 거친 뉘앙스도 섞여 있어서 더 매력적입니다. 짭조름한 바닷물 느낌에 시가 박스, 감기약 시럽 같은 발삼 향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요. 약간 고기 구운 듯한 감칠맛도 나면서 마지막엔 라거 맥주 같은 느낌도 살짝 스쳐 지나가는데, 흠잡을 데 없이 피니시가 정말 길게 이어지네요.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