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space Korea 1527
2026년 6월 9일 06:50:28
잔에 담긴 색깔은 참 예쁜 금빛이네요 ✨ 향부터가 진짜 흥미로운데 살짝 거칠면서도 정말 훌륭한 한 잔이에요 🥃 마치 넓은 보리밭 한가운데를 걷는 기분이랄가... 몰트감이 진짜 끊임없이 포효하듯 밀려와요. 베이스에 풀잎이나 오일리한 뼈대가 탄탄하게 잡혀있고, 푸아그라 특유의 묵직한 지방감 같은 것도 내재되어 있는데, 동시에 엄청 쨍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너모 신기해요. 마시다보면 시트러스함이 터지면서 소비뇽 블랑 와인이나 키르쉬, 슬리보비츠 같은 과일 브랜디 뉘앙스도 확 피어나네요. 여러 가지 허브랑 차, 심지어 쪽파 향으로 잘게 흩어지는 느낌도 매력적이고요. 가벼운 듯한데 힘이 넘치고, 그 강한 파워를 또 꾹꾹 눌러 담은 절제력이 대단합니다. 솔직히 마냥 편한 스타일은 아닌데, 이 문명화된 날것의 매력이나 약간 파키스탄 쪽 향신료같이 훅 들어오는 이국적인 터치 때문에 진성 몰트 매니아들은 완전 환장할 것 같아요 ㅋㅋ 까만 라벨을 단 술들의 완벽한 황금빛 대척점에 있는 것 같네요. 여운도 길게 쭉 이어지고, 꽤나 파워풀한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