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_K-Pop
2026년 6월 3일 17:53:55
요즘 마신 위스키 한 잔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먼저 향부터가 확 다가오는데, 꼭 잘 우려낸 홍차 같으면서도 은은한 연기 향이 섞여요. 약간 짭조름한 바다 내음도 나고, 오래된 사모바르에서 우려낸 차 같은 느낌도 들고요. 한 모금 머금으면 입안 가득히 고소한 호두 케이크 맛이 퍼지면서, 살짝 타바코 같은 그윽함도 있어요. 뭔가 흙내음 같은 것도 나는 것 같고, 꽤 드라이하게 마무리되요. 바베큐 하면서 연기가 솔솔 올라오는 해변에서 먹는 것 같은 상상도 잠깐 했네요. 끝맛은 꽤 길게 남는데, 석탄 타는 연기 향에 바닷물 같은 짭짤함이 계속 맴돌아요. 기분 좋게 황금빛으로 빛나는 색감도 예쁘고, 한 모금 마시고 나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 그리고 살짝 오렌지 같은 상큼함도 마지막에 느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