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형식
2026년 6월 2일 16:09:07
음, 잔을 들었을 냄새부터가 가을 낙엽처럼 은은하게 올라오네요. 그 위로 꿀 탄 허브차 느낌이 살짝 감싸주는 게, 확실히 바디감이 가벼운 편이에요. 마시다 보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한 향이 입안에서 살포시 녹아들고, 브랜디에 절인 오렌지 조각도 떠올라요. 목 넘김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이고, 곡물 특유의 향 뒤로는 풀내 같은 배경이 살짝 남아요. 평소 마시던 것보다 확실히 우아한데, 음… 그냥 백차에 꿀 한 방울 떨어뜨린 듯한 단맛이 중심에 있네요. 사과 몇 조각이랑 체리 두어 알이랑, 오렌지 껍질 향도 은근히 섞여요. 나무 향은 신선한 편이고, 화려하진 않아도 잔을 놓고 나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에요. 색은 연한 금색이어서 뭔가 더 가벼운 느낌이 들었는데, 마셔보니 은근히 복합적이네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은은해서, 요즘 같은 선선한 저녁에 딱이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