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김인직
2026년 6월 5일 20:41:12
오늘 저녁에는 확실히 색다른 위스키를 마셔봤어요. 와, 이건 진짜 묘하게 매력적인 향이 올라오네요... 처음엔 포근한 아일리시 커피 향 같다가, 갑자기 건포도나 오렌지 마말레이드 같은 달콤한 과일 향이 확 끼어들어요. 한 모금 머금으니까 진한 쓴 초콜릿에 볶은 호두 맛이 퍼지는데, 그 뒤로 흙내 같은 우디 스파이스가 은근히 올라와요. 가끔 어릴 때 먹던 기침약 향이 스치듯 지나가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쓴맛이 딱 밸런스를 잡아줘서 오히려 더 세련된 느낌이에요. 살짝 가죽 같은 격식 있는 맛도 있으면서, 끝에는 오래된 발사믹 식초나 피노 누아 와인처럼 복잡한 여운이 남네요. 고기요리랑 함께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와인 게임을 연상시키는 이 거친 우아함이 뭔지, 계속 마시고 싶어지는 맛이에요 🥃✨

